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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식그만
댓글 0건 조회 20,850회 작성일 14-09-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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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주식을 시작하여 작년에 관뒀으니 15년 동안 도박에 빠져 살았다.

진정한 노름꾼이 될려고 첫 직장도 제도권에서 트레이딩을 하면서 고객돈을 꼴아박으면서

뜨거운 코피를 흘렸다. 손목이 끊어져라 마우스를 휘두르며 매매를 했다.

웃긴게 지금 팍스넷에서 글을 쓰면서도 심장이 쿵쾅쿵쾅한다. 마치 hts를 켰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뇌에서 보낸다. 도파민~ ㅋㅋㅋ

 


근데 실패담에 왜 실패해서 이제 판떼기를 떠난다는 글보다. 이제껏 실패를 고백하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진정한 노름꾼이 되겠다는 글이 더 많나?

아직 아작 날 돈과 시간이 남았나보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면서 주식은 취미로 하라? 다들 처음에 취미로 시작하지 않았나? 그러다 업이

된거 아닌가? 업이 아니라도 업에 투자하는 에너지만큼 퍼부으며 자본도 같이 투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미 꼬여버린 삶을 정말로 개작살을 내야 되도 않는 소리를 안 할텐가?

 


판떼기를 떠난 선배들은 실패자가 아니다. 그들은 도망자가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마약중독보다 끊기 힘든 도박중독을 이겨낸 승자들이다.

판떼기에서 툴툴 털고 일어나는 자신을 초라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진정한 승자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을 내보내는 도파민의 융단폭격을 이겨낸 초인이다. 절대 실패자가 아니다.

승리자이고, 요물스런 뇌의 술수를 이겨내고 버텨낸 진정한 정복자이다.

 


기법? 심법? 개 엿같은 도박을 계속하려는 핑계일 뿐이다.

 


인생 개같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는 지 확인바란다.

1. 주위에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아님 듣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에 관심을 가진다.

 


2. 일단 소규모 자금을 투입해본다. 뭐 없다. 그냥 땡기는 놈에다가 투자한다. 그 시기가 대세 상승장이면 일단은 딴다.

근데 결론은 꼰다. 따고 안하는 사람이 만에 1명 있다. 정말 부러운 종자다.

 


3. 소액을 꼴아박고 공부를 한다. 공부하기 싫은 종자는 그냥 유료사이트에 가입하여 남이 꼴게 만든다. 여튼 그런 호구는 제끼고, 그나마 의지가 있는 노름꾼은 경제신문도 보고, 주식 방송도 보고, 주식책을 사서 공부를 한다.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조심성이 강한 사람은 기본적분석으로 장기투자를 한다고 방향을 정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이는 기술적 분석으로 적극적인 트레이딩을 할 거라고 방향을 정한다.

 


4. 공부도 했겠다. 돈을 들고 들어온다. 이때부터 판이 커진다. 머리에 든 것도 있고, 앞 판에 조금 꼴았으니 승부를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결론은 꼰다. 차트를 보고 트레이딩을 한 종자는 빨리 꼴고, 미래를 보고 투자했다고 하는 종자는 천천히 꼰다.

 


5. 또 꼴아박자 이제는 고시모드로 들어간다. 기법찾아 삼만리다. 승률이 높은 기법을 찾는데 한 2~3년이 걸린다.

지속적으로 돈을 꼴아 박으며 기법을 찾아헤멘다. 뭔가 있을 것 같다. 진짜 고수들만이 알고 있는 기법이 있을 것

같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며 만들어낸 기법이 3년 동안 수십개가 넘어간다.

 


6. 기법 찾아보니 별 것 없다. 그래서 한,두개를 메인 기법으로 정한다. 다시 자본을 투하하여 매매를 시작한다.

이런 젠장! 기법은 맞는데 내가 문제다. 내가 흔들린다. 몇년동안 노름에 꼴아박은 돈이 있으니 이제는 겁이 많다.

질러야 할 때 후달리고, 던져야 할 때 머뭇거린다.

 


7. 그래! 기법 다 필요없다. 결론은 심법이다.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99퍼센트의 성공률을 가진 기법이

있어도 나머지 1프로에 당한다. 이제부터는 끝도 없는 수행이다.

 


8. 도인이다. 마음을 억지로 비운다. 아니 비운척 한다.

조무래기들이 기법 운운하는게 우습다. 속으로 기법이 전부가 아니란다~

라고 생각하며 게시판에 껄껄껄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결과물은 개뿔도 없으면서 대접받고 싶어한다.

 


9. 여기서 부터는 무한반복이다. 기법-심법-기법-심법-기법-심법!

해답도 없는 문제를 잡고 계속 푼다. 답이 없다라고 누가 말해주면 돌아버린다. 이제껏 보낸 세월이 너무

아깝고, 날린돈을 생각하면 미쳐버리겠고, 떠나간 사람들이 눈앞에 스치니 당장이라도 목숨을 끊고 싶다.

아무것도 없는 자신에게 이젠 저 숙제를 풀어내는 것 만이 삶의 이유다.

노름꾼들끼리 뭉쳐도 9번에 있는 사람들은 소주한잔 할 돈이 없다. 6번 아래에 있는 중짜 이하들이 있어야

한잔 얻어먹을 수 있다. 그게 현실이다.

 


10. 고시원에서 쓸쓸히 늙어간다. 기법도 심법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 그냥 도파민 분비에 허덕허덕하면서...

 


쓰고 보니 긴데, 뭐 대충 이렇다.

 


분명히 말해준다.

판떼기에서 일어서는 자가 승리자다. 확실하게 존경받아야 할 사람들은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 사람들이다.

돈을 많이 따는 고수는 있다. 그래봤자 노름꾼이다.그 종자들도

도파민분비 없이는 못 사는 노름꾼일 뿐이다. 많이 벌었는데 판떼기를 못 뜬다.

그들의 비웃음이 싫다고? 자존심 상한다고? 같은 위치에서 같이 허세떨고 싶다고?

심법을 더 닦아야 겠구나~~~ 그런 맘이 드는 것 자체가 넌 안되는 종자니라~~

 


일어서지 못하는 고수는 끝내는 똑같은 결말을 맞는다. 단지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니....

 


없는 답을 찾아 자신을 합리화시키면서 인생 개작살 내지말고, 다들 진정한 승리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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